천7백여 가구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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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거제=김영대기자】지난 3일 상오1시부터 거제도에 282·4m의 집중폭우가 쏟아져 거제군 신현면 수월리 정영용씨(64)집등 1천7백54가구가 물에 잠기면서 3명이 익사하고 16명이 부상했다.
5일 정오 현재 이섬의 교통·통신시설도 모두 마비되어 확실한 피해상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거제군은 이번 폭우피해를 3억2천여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피해액은 거제군의 금년도 총예산 2억8천만원을 훨씬 넘는 것이다.
급류에 휩쓸려 집과 가재도구·식량들을 모두 잃은 섬사람들은 언덕바지에 있는 동제국민교에 수용중이나 당장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어 큰소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군은 동부면 농협창고에 보관중인 비축미 7백가마중 6백30가마가 물에 잠겨 구호대책도 엄두를 못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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