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故 김원씨 유작 50점 대구대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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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동양화가 고(故)김원(金垣.사진)씨의 미망인 한달성(韓達成.62.서울 도봉구)씨가 남편의 유작과 미술 전문도서를 金씨가 10여년간 재직했던 대구대에 기증한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은 '대둔산 청명''삼부연 폭포''고석정' 등 金교수의 대표작 50점으로 시가로 5억여원에 달한다.

소정 변관식 선생의 수제자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지낸 金교수는 1970년대 들녘 시리즈, 80년대 필묵을 중심으로 한 계곡 소재의 산수화, 90년대 암석.바위산.계곡의 골격만을 표현하는 필묵 기법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활발한 사생과 더불어 필선의 농담과 유려함의 변화를 구사한 절정기를 맞았으나 불행히도 지난해 백혈병으로 별세했다.

대구대는 14일 오전 본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유작 전시회를 연 1~2회 열 계획이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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