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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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18세이상의 무의무탁자나 우범자들을 보호선도하기위해 설립했던시립갱생원(서대문구귀산동) 이 매주 월요일의 교양강좌를 제의하고는 아무런 선도책을 마련하지않아일부원생들은 대낮에 술에취해 주정을 부리는등 풍기가 엉망이다.
8백97명의 원생들의 대부분인 18세부터 30세까지의 젊은 원생들은『공부를시켜주지 않으면 책이라도 주었으면 좋겠다』 면서 먹고 놀기만하니 잡년만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5년째 갱생원신세를 지고있다는 김모씨(28)는『그동안 기술이라도 가르쳐주었더라도 자신을 갖고사회에나갈수 있었을것』이라면서『이제 이곳을 떠나면굶어죽을것같다』고말했다다.
또 24세이상의 원생들에게 1주일에 6갑씩 배급해주는 담배도 텃세를 부리는 고참원생들에게 나눠주어야하는 형편이고 담배를 피우지못하는 원생들에게도 피우기를 강요하고 있다. 또 노무작업을 하는 일부 원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하루종일 방안에서 놀고있어 술을 마시거나 행패를 부리고있어 선도책이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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