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차별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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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선거운동 기문 중엔 중국계는 관리채용, 토지소유, 경제활동에서의 차별대우와 중국인의 입국제한 등「말라야」인 우위정책을 비난했지만 선거 후 「말라야」인들은 중국계의 패배를 조소하는 기미가 역력했다.
이와 같이 인종대립이 노골화된 분위기에서 정정 불안은 위기감을 초래하고 위기감은 마침내 인종폭동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발전되었다.
여당 연합세력으로부터의 탈락을 선언함으로써 가뜩이나 의회내 세력이 줄어 여당연합의의회내 안정세력 구축을 위협한 「말라야」중국인협회의 움직임에 분개한「말라야」인 청년들은 13일 저녁「쿠알라룸푸르」에서 곤봉·철봉 등으로 무장, 중국계 부녀자를 구타하고 자동차 가옥 등에 방화하는 난동을 부렸다.
이에 중국계 청년들도 무장하여 대결함으로써 쌍방 사망자 2백여명을 내는 처참한 인종폭동 사태가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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