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흡연자들의 천국

중국에서는 연간 75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3백만명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흡연자의 나라다. 중국 정부는 침체된 산업에 투자할 세입과 막대한 재정 이익을 내놓는 담배 전매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변호사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학교에서 금연 활동이 펼쳐지는 등, 금연 운동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이들은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건강상의 해악에 메시지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몇몇 흡연자들은 이 교육을 통해 금연을 하게 된다.

학교에서 방영되는 금연 교육 비디오에 등장하는 한 사람은 "이전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신문과 잡지에서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읽었기 때문에 담배를 끊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금연자는 거의 없는 반면 흡연자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흡연자 수는 현재 3억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 흡연자 수의 6배가 넘는다.

중국에서는 연간 75만명의 사람들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이 수치는 2050년, 3백만명에 달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청소년을 교육하는 것은 차라리 쉽다. 그러나 담배 전매청에 도전하는 것은 녹녹치 않다.

한 변호사는 1년 전, 중국 담배 회사들을 상대로 역사적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깨달았다.

청소년 권리 옹호자인 통 리후아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광고에 건강상의 경고문을 넣지 않았다며 전매회사와 24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로부터 7일 후, 법원은 사법권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통은 애초에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담배는 중국 정부의 연간 세입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거의 건드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담배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들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인력과 재정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담배 회사들을 상대로 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

현재 통은 강력한 반(反) 담배 법안 제정을 위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또한 교실에서의 배움을 통해 장차 중국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기원하며 담배의 해악에 대한 교육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BEIJING, China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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