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중건|424회충무공 탄일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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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산=이억순기자】이충무공 제4백24회 탄일 (양력 환산) 기념제전 및 현충사 중건 준공식이 28일 상오 충남 아산군 온치면 백암리 방화산 기슭에서 박정희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3부 요인과 외교사절, 종친대표, 학생 및 일반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상오10시 구군악이 산기슭에 메아리지는 가운데 본전 앞에서 차례가 시작, 축관 허만운씨 (현충사 관리소 부소장) 의 차례축문이 있었고 현관의 분향에 이어 충령곡이 울려퍼지는가운데 박대통령은 화환을 헌납한 뒤 세번 분향하고 절을 했다.
박대봉령은 본전 문에 기념식수를 하고 유물전시관을 거쳐 충무공이 어릴적 무예를 닦았다는 활터에 이르러 5백여년 묵은 한쌍의 은행나무 그늘에서 시궁했다.
현충사 정문앞 광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박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충무공은 국난극복의 위업을 이룩하신 민족의 태양이며 국민의 사모』라고 말하고 『우리가 그 위업에 보답하는 길은 장군이 남긴 교훈을 받들어 자주국방과 경제건설로 조국의 현실을 타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대봉령은 또 『이 성역이 민족의 공적으로부터 이나라 사직을 수호하는 자주국방 정신의 샘터가되고 국토통일과 민족중홍의 새날을 기약하는 우리들의 가슴속에 불기둥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준공식이 끝난뒤 일반 참것자들도 줄지어 충무공의 영정이 안치된 본전에 참배했다.
현충사를 성역화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마련 된것은 66년6월 박대동령의 각별한 관심에 힘입은 것이다.
67년3월 문자재보호법에 따라 사적155호 「아산리 충무공 유허」로 지정, 사적보호 구역이 10만6천5백여평으로 확정되었다.
67년4월28일 4백22회 탄신기념일을 맞아 성역화 기공식이 거행된 뒤 그해 12월 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던 난중일기를 도난당했다가 회수되는 파란곡절도 겪었다.
68년9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되어 3억1백7만여원의 예산으로 본전을 비롯한 배전삼문·계단·충무정·담장·경내외도로·광장·조원·상수 및 급수시설등 16개 항목 88개 세분공사가 진행되었다. 동원된 인원만도 연 14만8천여명, 중장비는 연 6천2백여대에 이른다.
충남도와 산림청이 공사를 주관했으나 박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에서 감독관이 파견되고 문공 내무 국방 건설 농림등 행정 각부처가 중점적인 지원을 쏟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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