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청년맞아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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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8일아침7시쯤 서울종로구명륜동산1앞골목에서 서울동대문경찰서형사과 김형한경장이 도망치는 깡패김영태씨 (24·일명굴비) 를쫓다 권총5발을 쏘아 그중1발이 때마침 이웃집 변소에서나오던 이상천군(21·서울고법특별과고원) 의 심장을 꿰뚫어 숨지게하고, 다른1발은 김씨의 오른쪽허벅다리를 관통, 중상을입혔다.
이날 김경장은 전과6범이자 도망병인 김씨가 처갓집에 온다는 정보를잡고 잠복근무중 김씨를발견, 수갑을 채우는 순간 김씨가 뿌리치고 달아나 위협발사를 가했다는것이다. 김경장은 처음 한발이 이웃집변소에서 나오던 이군에게 맞은것도 모르고 변소옆골목길을 50m나 추격하면서 계속 4발을 쏘았다.
김경장은 마지막 한발이김씨의 오른쪽허벅다리에맞아 쓰러지자 김씨를안고 서울대학병원에 입원시컸다. 죽은이군은 이희우씨 (62)의 7남으로 3년전 고향인충남에서 상경. 두여동생과 3만원짜리 전셋방에서 자취하면서 고학으로 지난3월 모고교야간부를 졸업했었다. 경찰은 김경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입건했다. 한편이날현장주민들은 난데없는 총성이울리자 간첩이 나타난줄알고 긴장을하는등소동을벌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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