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의 대회…유소기 공식 추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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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세계의 주목을 끌고있는 중공의 제9회 전국대표대회(구전대회)가 1일 개막되었으나 이곳「홍콩」의 중공문제전문가들은 동대회가 문화대혁명의 총괄이라고는 하지만 중공의 대내·대외양면에서 금후 획기적인 변화가 나오리라고는 보고있지않다.
그것은 문화혁명을 일단 매듭짓는다는 뜻에서 발표된 일련의 경제논문과 정치논문에서 강조되고 있는 점을 보아도 짐작할수있다.
2월에 발표된 한 경제논문에서는 『문혁에 힘을기울여 생산을 활발히 하고 공업전선에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자』고 되어있다.
다만 내정면에서보면 대회대표가 전회의 정식대표 1천46명에대해 이번에는 1천5백12명으로 약5백명이 증원되었으며 그중 유소기 등소평파로 지목되어 추방된 구당원들 대신 당성이 투철한 새당원이 대체될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중앙에서도 강청(모주석부인)요문원, 사부치등의 문혁소조의 「팀」이 중요「포스트」를 차지할것으로 내다보인다.
그러나「문혁」의 유력한 추진세력이었던 군의 지위를 어떻게 처리할것인지는 극히 주목을 끈다.
국제적면에서보면 중공의 문제가 전보다 가일층 크게「클로스업」될것은 분명하다.
특히 이번 소·중공국경충돌사건에서는 중공자신으로서는 한층 위신을 높였다고 판단, 금후로는 국제공산주의운동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기위한운동을 활발히 할것이 예상된다.

<향항j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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