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상 교착 타개기운|오늘10차회담 비밀접촉 성숙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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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26일AP동화】「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이 「베트콩」과의 무조건 비밀협상을 제의하고 「닉슨」미국대통령도 월남평화가 비밀접촉을 통해 진전되기를 희망함에따라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파리」평화회담은 27일하오6시(한국시간) 열리는 제10차회의를 고비로 실질적 문제가 토의되는 「제2단계」회담에 들어갈것이 예상된다.
월남과 「베트콩」은 이미 모처에서 비밀접촉을 벌이고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으나「베트콩」은 이를 시인하지 않고있으며 27일열리는 제10차 본회담에서「티우」월남대통령의 비밀회담제의 수락여부에 대한 태도를 밝힐것으로 보인다.
미국무성고위관리들은 「티우」대통령의 제의가 『용감하고 정당한』것이라고 논평, 월남태도를 찬양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파리」회담은 제10차회의를 깃점으로 지금까지의 설전장으로부터 ①상호 동시철군 ②종전후의 연립정부수립문제 ③국제휴전감시위원단창설등 실질적인 문제가 공식토의 되는 『제2단계』회담시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것이 「업저버」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파리」평화회담 월남대표단도 이제야말로 모든 허식을 버리고 제반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수있는 분위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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