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伊 기업과 350만 달러 투자협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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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대표단은 6월 25일 오후 5시(현지시간) 코펜하겐 라디슨 블루 스칸디나비아 호텔에서 유압제어 밸브 시스템 생산 업체인 발보일(Walvoil) S.P.A社와 5년간 35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발보일사는 이날 협약으로 기존 경기도 광주에서의 영업 및 판매를 넘어서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전용단지에 제조공장을 설립, 생산을 개시하게 된다.

한국내 발보일사의 판매처인 플루이드 코리아의 국내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광주시 오포읍 소재 영업소 매출액이 2009년 45억 원에서 2013년에는 11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식에 참석한 조르지오 베도니 부사장은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서울 사업소를 통해 투자유치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나 2012년 상반기까지는 국내에서 별도의 지원을 기대하지 못했다”며, “지난 9월 경기도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아 오성에 새로운 제조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경제 침체로 유럽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유치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며, 인도나 중국에 비해 생산비용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경기도 투자유치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르지오 부사장은 오성 공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황성태 경제투자실장은 이날 MOU 체결에 대해 “지난 2012년 9월 20일 ‘경기도 찾아가는 투자설명회’ 를 통해 발보일사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후 발보일 본사 사장이 내한해 산업단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며, “수입·판매소 한국지사에서 제품 생산 공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경기도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마우리치오 비아지니 발보일사 마케팅 부장은 “발보일사의 새로운 제조공장은 평택 오성단지에 1천평 규모로 올 9월에 착공하여 내년 5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한국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며, 2016년에는 첨단 R&D 시설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발보일사의 제품을 국내에서 본격 생산하게 되어, 해당 제품이 국산화됨은 물론, 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산업용 중장비 회사의 제품에 장착되어 이탈리아와 일본 등 해외 수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R&D 기능 강화로 국내 전자/IT 기술과 접목된 신제품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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