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겹친 월남시찰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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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나트랑」에서 C46기의 비상착륙으로 위험을 간신히 모면했던 국회월남시찰단은 다음날일 22일에도 「헬리콥터」의공중급선회로 또한번수난. 이날하오3시 백마부대시찰을 끝내고 「헬」기편으로 맹호부대가있는 「퀴논」으로 가던중 정면에서날아오는다른「헬」기를피해 의원단을 태운 「헬」기가 급히 옆으로방향을꺾는바람에 기체가기울면서 심하게동요했다. 이「헬」기에는 길재호 김영삼, 정해영, 김동환, 길전식의원이 타고있었는데 전일의 사고로 모두 안전 「벨트」를 단단히 매고있었기때문에 김재광의원의 팔목시계가 망가졌을뿐 모두 무사했지만, 일행은 하도놀라 미군조종사를 큰소리로꾸짖었다는것. 맹호부대에 도착한 의원들은 『전쟁터의위험을 톡톡히맛보았다』면서 『일행중 누군가가군용기와 인연이 먼사람이있는것같다』고-. 【사이공=성병욱특파원】
○…오는4월1일부터 제69회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한 24일의 여야당의회담에는 장경부부의장과 이병희공화당부총무, 양회수신민당부총무, 김익준정우회부총무만이 참석하어 총무회담아닌 부총무회의가 됐다.
여야총무단이 해외출장중에있고. 마침 이효상의장마저 지방에서 휴양중이어서 공고롭게 「부」자가 붙은 사람들끼리 모인 이날회의는 방월의원단의 비행기사고에 얘기가 쏠렸는데 양부총무는 농담삼아『하마터면 총무가 될뻔했다』고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이달 회의는 69회임시국회 소집목적을 관례대로 「미결안건처리」라고했지만, 권문교해임안과 경제문제에대한 대정부질문등으로 개회초부터 공격을 취하려는게신민당의속셈.
○…정부는 「닉슨」 미행정부의 발족, 월남전추이, 「오끼나와」 기지 반환문제등에 따른 「아시아」 안보문재에관한 자료수집과관계국의 진의를 타진키위해 미·일과 월남참전국에 안보특별사절을 보내기로 원칙을 세웠으나 특사파견시기와 방법등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고심중. 기술적인 난점가운데 일본같은 나라는 안보문제에 신경을 쓰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있어 거창하게 특사를 보내기가 쑥스러우나 문제의 중요성과 다른 관계국의 경우를 생각하면 특사를보내지도 않을수없는형편인듯.
이같은정부의입장에대해 외교관측통들은 『특사가가져갈보따리와 관계국을순방하고 돌아올때의가방을 어림해보아 자신있는판단이 서지않기때문인것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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