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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5천8백원 기성복 마춤 못지않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남자용>
○…기성복이대유행이다. 명동, 소공동의 소위일류 양복점에서 춘추복을마추려면 의국복지로는 2만8천원∼3만원, 국산복지로도 최소2만원은 준비해야하지만 시장엘 가면 최하3천원의기성복도나와있다.
신세계백화점 기성복부의 경우 제일모직의「골덴텍스」가 마춤은 서울시내 남대문로일대의 양복점에선1만7천원(병지)이고 좀더중심가를 벗어난 곳에선 1만5천원 (을지)인데 비해 같은 제품으로 7천2백원∼7천6백원정도면 된다.
대한모방의 「카멜텍스」, 경남모직, 한국모방의 「킹텍스」 제품도 마춤이 대체로 남대문로가 1만5천원, 좀떨어진곳에서 1만2천원인데 기성복으로는 각각6천6백원∼6천9백원이면 살수있다.
백화점의 기성복에도 최하4천8백원까지 있지만 5천8백원선이면 대체로 마춤과 손색이없다.
전문가들은 기성복이 마춤에 비해 이처럼 가격이 싼 이유를 ①한번에 여러벌을 만들기때문에 감이절약되며 ②바느질에 기계를써서 인건비가 적게들고 ③안감을 대중적인것으로 쓰는 탓이라고 말하고있다.
체급등급도 세분화되어있어서 즉석에서 사 입는데 큰 불편은 없으나 체격이 특이한사람을 위해서는 즉석 수정과 5백원의 수수료만 더받는 마춤도함께 하고있다.
○…봄철 간이복중「잠바」는 거의 대부분이 화학섬유제품 이다.
금년들어 가장 많이 유행된다는 「테트론」「스트레치」혼방 일명 「스카일론·잠바」가 3천6백원선, 안팎구별없이 이중으로 입을 수있는것이 4천4백원정도이고 「울」「데트론」혼방제품은 4천2백원, 역시화학섬유제품인 「디바론」제품도 4천4백원으로 「잠바」가격은 대체로 4천원대로 백화점, 상가, 양품점에서볼수있다. 그러나 품질이 약간떨어지긴하나 시장에선 같은화학섬유도 2천5백원의것도있다.

<여자용>
○…한복의 경우도 화학사가 대유행. 공단, 춘추단이 아직도 애용되고있긴하나 손질과 보관이 힘들어 점점 화학사에 눌리는 경향이다.
가격은 유명한 K상회등 종로1가일대의 일류상점에선 「스카일론·실크」는 각각2할쯤이 동대문시장보다 비싸나「앙고라」「공단」「춘추단」등에선 최고가격이2배나되고 평균5할정도 비싼편이다.
한복이라 뚜렷한 유행의 변화는 찾을수없지만 양장의 영향을받아 앞가슴을많이 파는것이 새 경향이라고-.

<양장도 기성복붐>
○…봄철양장복지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모직과 「폴리에스터·저지」「실크」.
2류정도의양장점에서 「투피스」를 마추면 모직이8천4백원∼1만원, 「폴리에스터·저지」로 1만2천원∼1만4천원, 「실크」로는 6천6백50원∼7천8백50원정도의 시세다.
그러나 1류 「디자이너」들에게 옷을 마추려면 이들은 거의 외국복지를사용하기 때문에 줄잡아 1만6천원∼1만8천원의 감값에 「디자인」비 8천원∼1만원을 합해 2만4천원∼2만8천원이 드는데 시장에는 감값에 불과한 4천원짜리도있다.
한편 금년엔 지난1, 2년간 유행했던 소위 「밀리터리·루크」가 가시고 잔 주름을 많이 살리는등「클래식」으로 복귀하는 경향이 보이고 「노라노」「조세핀조」등1류급 「디자이너」를 선두로 양장계에도 점차 기성복 「붐」이 일어날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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