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 의원 동행 정몽준·조원진 특별 수행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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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새누리당 정몽준(7선, 서울 동작을) 의원이 특별 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정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는 박 대통령에게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었다. 박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경선 출마를 포기했다. 하지만 경선이 끝난 뒤에는 각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하며 박 대통령을 도왔다.

 정 의원은 18대 국회 때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을 지낸 데 이어 19대에선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엔 민주당 소속의 박병석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이한구 전 원내대표와 김태호 의원, 민주당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해찬 전 대표 등 국회의원 50명이 회원으로 있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협회 발족식 인사말에서 “한·중 관계가 단순한 경제동맹을 넘어 평화, 인권, 국제법 준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이 되도록 활발한 의원 외교를 펼치겠다”고 했었다. 정 의원은 그간 중국 고위 인사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해왔다. 2009년 12월 한나라당 대표였던 정 의원은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이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서울에서 만나 에너지·환경 분야에 관한 양국의 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했었다.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는 여러 차례 만나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중국 체육계 인맥도 두텁다고 한다.

 정 의원 외에 조원진(재선, 대구 달서병) 의원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친박근혜계인 조 의원은 국회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대우 해외 프로젝트 담당으로 중국에 발을 디뎠던 조 의원은 18대 국회에 들어오기 전인 2002~2007년 중국에서 개인 사업을 했다. 그사이 재중한인회 부회장과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베이징지회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한·중 의원외교교류체제(위원장 이병석 국회부의장) 간사와 한·중 정치경제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의 실물경제를 발로 뛰며 경험한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방미 땐 새누리당에서 정우택·유기준·이현재 의원이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됐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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