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 '대구·경북을 공략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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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대구·경북이 지방 부동산 시장의 ‘효자’로 떠올랐다. 집값이 많이 오르고 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자들로 북적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21일까지 대구 아파트값이 5.2%, 경북은 4.7% 상승했다. 세종시(5.85%)에 이은 전국 2, 3번째 상승률이다. 이 기간 전국은 0.3% 올랐고 서울·수도권은 0.6% 내렸다. 지방은 1.2% 상승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 롯데건설이 지난달 대구시 수성동1가에 분양한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1순위에서 평균 14 대 1로 마감됐다. 2008년 3만7500여 가구에 달했던 대구·경북 미분양 물량은 5월 말 기준으로 4400여 가구로 줄었다.

 대구·경북이 주택시장의 강자가 된 데는 주택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구·경북 입주 물량은 8100여 가구에 불과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분석부 김세기 부장은 “그간 신규 분양이 적었던 데다 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많아 대구·경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체들이 대구·경북 공략에 적극 나섰다. 올 하반기 대구 8400여 가구, 경북 9000여 가구 등 1만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KCC건설이 이달 말 경북 포항시 용홍동에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580여 가구를 내놓는다. 이 아파트 분양대행사인 정토지디산업 김선재 사장은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대기 수요가 많아 분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주·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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