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5개 시·군, 버스 갈아탈 땐 반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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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 인접한 전라남도 나주시 및 담양·화순·함평·장성군 농어촌버스를 갈아타면 다음 달 19일부터 환승요금 할인혜택을 받는다. 광주 시내버스·지하철·마을버스와 5개 시·군 농어촌버스를 연계해 이용할 경우 갈아탈 때 요금은 50% 할인받아 어른 550원, 청소년 380원, 어린이 180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시계 외 요금은 별도다. 단, 하차 후 30분 이내에 환승한 경우 한 차례에 한해 혜택을 받는다.

 광역환승 할인을 받으려면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또 내릴 때마다 버스에 부착된 하차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접촉해야 한다. 하차 때 교통카드를 접촉하지 않고 내릴 경우 다음 번에 승차하는 교통수단에서 페널티 요금(할인된 금액 추가 징수)이 부과된다. 광주시 경계를 진·출입하지 않고 출발지와 목적지가 모두 광주시내권인 승객이 농어촌버스로 환승하는 경우는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없다. 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 정주형 사무관은 “광역환승이 시행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주시를 왕래하는 연간 1168만여 명 중 29%인 340만여 명이 광역환승 할인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인접 시·군을 왕래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광역대중교통 환승제를 추진했다. 지난해 광주발전연구원에서 시행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당 자치단체 간에 환승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지난해 11월 ‘광주권 광역대중교통환승 시행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4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 하차 단말기를 설치하고, 이달 말까지 단위 테스트와 통합 테스트를 실시해 환승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 후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한다.

 광주광역시는 또 광주 시내버스-지하철-마을버스 간 환승 기준을 최초 하차 후 30분 이내 무료 환승(횟수제한 없음)으로 변경했다. 현재 기준은 최초 승차 후 60분 이내이기 때문에 도시 외곽 지역 시민들과 장거리를 이동하는 시민들은 환승 혜택을 받기 힘들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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