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 납품 대금 5일 안에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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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농협 하나로마트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5일 안에 주기로 했다. 이상욱(사진)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가 취임 후 단행한 첫 번째 중소기업 상생 방안이다. 농협중앙회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수급과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다음달부터 하나로마트 납품업체 494곳의 대금 지급 기일을 현행 40일에서 5일로 줄인다”고 24일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전체 협력업체(627개)의 80%가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보게 된다. 이들 업체에 줄 납품 대금은 약 2300억원이다. 농협 관계자는 “정산 준비 기간과 휴일을 감안하면 사실상 즉시 정산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방용품 납품업체인 도루코리빙의 전성수 대표는 “제품을 넘긴 뒤 며칠 안에 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금운영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에도 77개 협력업체에 570억원의 대금을 지급 기일보다 일찍 줬다. 이상욱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협력업체들이 납품대금을 조기에 받도록 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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