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없는 「수육센터」개설 이틀째 공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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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통과정을 계산하여 쇠고기값을 내리겠다던 서울시는 수육「센터」(서울 중앙도매시장 조수육부)를 개설한지 이틀만에 겨우 소50마리밖에 잡지 못해 서울시내의 식육공급에 크게차질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인해 서울시내 변두리에는 쇠고기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 문을 닫는 식육점이 늘어나고 있다.
식육상들은 도매시장이 개설되기 전에 도축한 소를 현재 팔고있는데 쇠고기가 다 팔리면 도매시장에서 경매절차를 밟아 사들여야하나 아직 절차를 몰라 어리둥절하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하루3백여마리의 소가 판매되고 있으나 4일 도매시장이 개설된지 이틀동안50마리밖에 공급못하고 있다.
한편 수육「센터」측은 『축산기업조합측이 서울 변두리에 불량배40, 50여명을 배치, 소시장에 소를 못들어 오게 하기 때문에 생산지에서 소 공급이 잘 안되고 있다』고 주장, 업자들끼리의 싸움에 쇠고기를 소비하는 시민들만 골탕먹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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