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공분쟁|배경과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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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련과 중공간에 오랫동안 쌓여온 분노, 불신과 국경을 둘러싼 긴장상태가 지난2일 국경에서 양국군대가 충돌한 원인이다.

<학교지도도 각각>
중공은 소련을 끼고 있는 8천킬로의 국경선을 잠정적인 것으로 여겨 왔으며 소련영토 가운데 상당한 부분을 자기 영토라 주장해왔다. 그러므로 중공은 각급학교에서 쓰고있는 지도 에서까지 그들이 주장하는 소련영토를 자국영토라고 만들어 놓았다.
소·중공양국간에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영토는「시베리아」에 있는 「우수리」강북쪽등 60만평방마일이다.
이땅은 1850년대까지 중국이 지배하여 왔기 때문에 중공은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소련은 그후 중국과 여러조약을 체결, 국경지방에 대한 통치권을 얻었던 것이다.
이때 중국은 중국대륙을 착취하려는 서방세력, 예켄데 미국·불란서 등과도 이와같은 조약의 체결을 강요당했다.

<공식적타진 없어>
중공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분쟁의 원인이 되고있는 영토의 이양을 소련에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모택동은 지난64년『우리는 아직 우리들 의도를 이야기한 바 없다』고 말하여 언젠가는 영토문제를 제기할 뜻을 비쳤던 것이다.
이에대해 당시「후루시초프」소련수상은『구약성서나 선조들의 뼈』에 기한 중공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모의 시사를 비웃어 버렸다.
또 지난65년 소련 최고회의간부회의장「포드고르니」는 만일 중공이 소련영토에 1인지라도 침입하면 이것은 곧 전쟁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확성기달고 욕설>
그러나 소련측에 의하면 중공은 국경을「끊임없이 조직적으로」침입하여 지난63년에 만도 5천여건의 국경침입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국경선 인접 중공지역에는 확성기를 달아놓고 욕설을 퍼부으며 때로 총을 쏘아대 소련영에서 사는 사람들이 골칫거리라고 한다.
그러나 무력충돌은 별반 없었었다.
그런데 1년전 소련극동군사령관「로시쿤」은 중공의 도발행위는『진실로 전례없는 새세계전쟁의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소련은 국경지대의 요새를 강화한후 약15개사단이나 되는 정예군을 보유하고 있다.

<양군국경에 집결>
서방군사 전문가들은 그중 10개사단은 완전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병력은 10만명정도로 보고있다.
지난2일 국경지역에서 소련·중공양국군대가 무력충돌이 있을 때까지 양국은 최근에 분쟁의 불씨가 되고있는 이지역에 이날까지 군대를 이동시킨 바 없다고 발표했으나 미확인 보도에 의하면 양국은 국경지역에 실질적으로 증군을 해왔다고 한다. UPI헨리·샤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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