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대한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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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덕수궁 대한문의 이전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문화재관리국이 서로 책임만 미루어 이전이 늦어지고있다.
대한문은 작년초 서울시가 태평로확장공사를 하면서 덕수궁담을 뒤로 옮길때 같이 옮기려 했었으나 문화재관리국이 이를 반대함으로써 결국 한길가에 머물러있게 되었었다. 그러나 대한문이 길한복판에 있기때문에 미관상 좋지 않고 차량소동에도 안좋다는 여론이일자 문화재관리국은 뒤늦게 서울시에 이를 옮겨도 좋다고 통고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울시가원형보존에 따른 문화재관리국의 구체적인 지시가 없는데다가 이에 필요한 예산 8백만원도 올 해예산에 책정하지않고있어 대한문이전은 두 기관끼리 책임전가만하는 통에 자꾸만 미루어져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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