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도권아파트 경매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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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영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진행건수와 총 응찰자수, 낙찰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 실종이 일어나 하우스푸어가 넘쳐나자 경매행 부동산이 봇물을 이뤘다.

2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올해 상반기(21일 기준) 경매 진행건수는 1만4437건이며, 이달 말까지는 1만5380건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진행 건수는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경매 응찰자도 21일까지 3만6396명으로 역대 최대치인 3만4477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까지 4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지지옥션은 전망했다. 낙찰총액도 1조66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우스푸어, 거래 실종 탓 경매물건 많아

올해 상반기 아파트 중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사례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48.6㎡(이하 전용면적) 비선아파트다. 지난 2월 감정가 2억5000만원에서 3번 유찰돼 최저가가 1억28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61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70.8%인 1억7699만원에 낙찰됐다. 권리관계상 문제가 없고 소형아파트임에도 3번이나 유찰돼 최저가가 절반까지 떨어져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단일 호수로 감정가가 가장 컸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301.5㎡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로, 감정가가 65억원에 달했다. 지난 12일 감정가 65억원에서 한 번 유찰돼 최저가가 52억원까지 떨어진 후 감정가 대비 80.6%인 52억41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올 상반기는 하우스푸어와 거래 실종이 양산한 경매물건이 법정에 넘쳐났고 회복 기대감에 저가매물을 사려는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유입과 소진이 활발해 경매시장이 분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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