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선대에 전진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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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설악산=임시취재반】등반사고 수색대는 21일 상오8시45분 설악동본부를 떠나 6미터의 깊은 눈을 헤치고 그곳에서 1.5킬로 떨어진 와선대에 11시30분 도착했다.
안광옥·유창서씨 등 전진본부요원 2명과 A·B 2개조·행동대 6명으로 짜여진 수색대는 극지등반법을 써 21일 상오쯤에 와선대에 전진본부를 만들고 귀면암까지의 지형정찰을 끝낸 뒤 다시 전진본부로 돌아와 22일 전진할 「코스」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수색대는 개인등반장비 외에 5천「칼로리」(3일분)의 비상식량과 FM무전기 5대, FM5무전기 2대 등 최신장비를 갖추고 떠났다.
21일 상오 이 구조대를 자원할 6개조 18명도 식량과 장비를 지고 와선대로 떠났다.
군부대는 수색본부와 와선대 사이에 유선전화선을 가설했다. 구조대가 「죽음의 계곡」현장에 닿으려면 앞으로 3일, 4일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흥사에서 죽음의 계곡까지 11.9킬로 거리는 눈이 없을 때 보통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21일부터 눈송이가 엷은 싸락눈으로 변하면서 시야가 트이기 시작, 수색대 활동은 좀 수월할 것 같다.
◇수색대 명단 A조 ▲선우중옥(29·건설부) ▲조천용(29·신문기자) ▲소명증(27·상업)
B조 ▲김성기(31·상업) ▲한수안(29·상업) ▲김철재(23·서울문리대물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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