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10만마리 도살"…중국 '개고기 축제'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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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중국에서 10만 마리의 개가 도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고기 축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뉴시스는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에서 21일 하지를 맞아 ‘리즈·개고기 축제’를 진행하자 중국의 애견 애호가와 동물보호운동가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 현지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축제는 하지날 가족끼리 모여 개고기 샤브샤브를 먹고, 쌀로 빚은 전통주를 마시며 현지 특산 과일 리즈를 먹는 전통 축제다.

지난 수 년 간 중국에서 애견 애호 및 동물보호단체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이 축제는 존폐 위기에 처했다.

축제를 앞두고 중국 작은동물보호협회 등 20여 개 기관과 단체가 공동으로 해당 축제 개최를 중단하는 호소문을 제정해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견애호 단체 회원들이 위린 현지에 가서 항의 및 저지하고, 개들을 구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축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음식 습관으로 법과 도덕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위린시는 당국이 이 축제를 주최했거나 지지한바 없다고 밝혔다.

위린시 관계자는 언론에 “당국이 나서 축제를 취소할 법적 근거도 없지만 시정하더라도 수백만 현지 주민의 생활 습관이기 때문에 천천히 고쳐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2011년 저장성 진화시의 한 마을도 네티즌의 비난으로 600년 동안 지속된 개고기 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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