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년전 정화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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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상주=이종석기자】불가에서 미래세계의 모습을 나무판에 조각해 나타낸 3백년전 탱화(정화)2점이 경북상주에서 발견됐다.
두껍게 목각하여 부조된 이탱화는 불상 뒷면에 장식삼아 거는 그림의 일종인데 일본·중국에서 찿아볼수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희귀한것이다.
단국대의 상주지역고적조사반은 지난20일∼26일 1일동안 이곳의 불교유적을 두루 답사하는 가운데 소백산맥의 한 연봉인 노음산 남장사에서 국보급의 특유한 목각탱화를 찾아낸것이다.
결 고운 소나무만을 잇대어 조각한 이들 탱화는 본시 같은산 북록인 북장사에 있던것.
조사반은 신라고찰인 북장사 사적기 속에서 그 내력을 확인, 기쁨의 환성을 터트렸다. 『목탱불상갑술년조성』-. 이조의 문화가 가장 무르익은 숙종때 1694년에 된것으로 그후 절이 몰락하자 남장사에 옮겼다고 적혀있다. 목각탱화는 남원약수암및 예천용문사것이 보물로 지정돼있으나 그보다 1백여년 앞선 뛰어난 솜씨의 진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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