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량에 총탄 발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7면

새벽 도심을 달리던 승합차 두대에 잇따라 총격이 가해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전 4시45분쯤 부산시 진구 당감동 백양터널 당감동 방면 출구 1백m 지점에서 유모(51.식당업.부산 강서구)씨가 운전하던 승합차에 총탄이 날아들어 차량 뒷좌석을 관통했다.

1백m쯤 떨어져 뒤따르던 강모(35.부산 중구)씨의 승합차가 같은 지점에 이르렀을 때 총탄이 다시 날아와 앞좌석 유리창을 뚫고 지나갔다.

사고 당시 유씨는 운전을 하고 있었으며 부인은 조수석에 앉아 있어 피해가 없었다. 강씨 차량에서는 강씨가 운전을 하고 친구가 앞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었으나 총탄이 친구의 몸 앞으로 지나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해 차량들의 유리창에는 지름 5cm 가량의 구멍이 뚫렸다. 유씨는 경찰에서 "터널을 막 벗어나는데 어디선가 '탕'하는 총성이 들린 뒤 뒷좌석 유리창에 구멍이 뚫려 차를 길가에 세우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 대한 수색을 벌여 터널 옹벽에서 총탄 흔적을 발견, 정밀 분석한 결과 범인이 멧돼지 사냥 등에 사용하는 납덩어리로 만든 슬러그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