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류현진 공 솔직히 눈 감고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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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이저리그 제공]

20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는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다저스 류현진과 양키스 구로다가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데다 양키스에는 스즈키 이치로(40)도 뛰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는 일본 선수들의 판정승으로 끝난 모양새가 됐다. 구로다가 6⅔이닝 2탈삼진 8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이치로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류현진도 6이닝 4탈삼진 5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제몫은 해줬다. 그러나 팀 수비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고, 이치로에게 홈런 1개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을 내줬다.

현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최고 스타인 이치로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4ㆍ5월 타율 2할대의 부진에 시달리다 6월 3할대를 기록 중인 이치로는 이날도 2회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와 득점을 올린 데 이어 6회 3-0으로 달아다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날 경기 후 이치로는 “나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솔직히 눈을 감고 스윙했다”고 말했다. 최근 살아난 컨디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이지만 류현진이나 다저스로서는 썩 유쾌하게 들리지는 않는 대목이다.

이날 호투를 펼친 구로다는 “(다저스를 상대한다는 것을) 정말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타자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다저스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시즌을 뛴 바 있다.

그러나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구로다가 오늘 공을 정말 잘 던졌다”면서 “그의 예전 다저스 팀 동료들이 많지 않았지만 오늘 대결에서 구로다가 아마 무언가를 조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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