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치에 '주먹감자' 날린 이란 감독 "최 감독이 먼저 도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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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캡처]

경기 시작 전부터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장외 신경전을 펼친 한국과 이란의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경기가 끝나고도 손을 맞잡지 못했다.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끝난 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한국 벤치 쪽으로 다가왔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코치진으로부터 약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속칭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케이로스 감독은 “최 감독이 먼저 내게 월드컵은 포르투갈에서 TV로 보라고 했다. 나는 돈이 많지 않아 거기까지 갈만한 형편이 아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는 한국 사람,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 한국 사람이 친절한 것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분명 좋지 않다”고 최 감독의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케이로스 감독은 최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합성사진이 부착된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케이로스 감독은 농담이었다는 짧은 대답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는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이 케이로스 감독가 주먹감자를 날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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