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물관리사업 낙찰자 최종 발표 갑자기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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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국제입찰로 진행돼 온 태국 정부의 11조원대 물관리사업의 최종입찰이 갑자기 연기됐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이날로 예정했던 물관리사업 입찰 결과 발표를 보류했다. 태국 정부는 앞으로 사업관리용역회사(PMC)를 정한 뒤 PMC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입찰 참여자들에게 전달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PMC 선정에만 두 달 가까이 걸린다는 일정을 통보받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최종낙찰자 선정은 올 10~11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으로 태국 정부와 구체적인 가격 협상을 벌여 왔다”며 “PMC가 들어오더라도 입찰 결과가 뒤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태국 정부는 총사업비 2910억 태국 바트(약 11조원)의 물관리사업 국제입찰 중 방수로와 임시저류지 조성의 2개 부문에서 한국수자원공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수자원공사가 해당 공사를 따낸다면 예상 사업비가 1630억 태국 바트(약 6조2000억원)로 전체의 56%에 달한다. 태국은 2011년 대홍수를 겪은 뒤 종합치수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해 7월부터 국제입찰을 진행해 왔다.

세종=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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