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형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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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5, 26일 이틀동안 서울시내서 5건의 연탄 「개스」중독 사고가 나 시골서 올라와 시험공부 중이던 재수생형제가 죽는 등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태에 빠져있다.
▲25일 상오 8시쯤 서울 성북구 중계동417 박영순 여인(33) 집에 세든 유병현(19) 병국군(15) 형제가 연탄 「개스」에 중독 숨졌다.
이 형제는 재수생으로 지난 9월 경북 안동에서 상경, 자취를 하면서 입시준비를 해왔다고 하는데 사고전날 부엌문을 고치다가 문짝을 바꾸어 달아 틈이 생겨 변을 당한 것.
▲26일 새벽 6시15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168 하왕십리역 구내합숙소에서 자던 경비원 원영기(39·성동구 홍익동278)와 김상기씨(39·성동구 행당동168)가 연탄 「개스」에 증독, 원씨는 숨지고 김씨는 중태에 빠졌다.
▲25일 하오 9시40분쯤 동대문구 제기2동 9통2반 김문산씨(52·목수)와 아들 경식군(20)이 연탄 「개스」에 중독, 경식군이 죽고 김씨는 혼수상태이다.
▲25일 하오 7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약수동351 박우영씨(37·상업)집 부엌 옆방에 세든 엄융섭씨(24)가 연탄 「개스」에 중독, 인근 중앙의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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