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뱀장어 값 한 배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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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실뱀장어가 안 잡혀 값이 두배로 뛰었다.

20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고흥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여수 여자만과 고흥 득량만 일대에서 어민들이 잡은 실뱀장어는 총 5㎏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0㎏보다 140㎏ 이상 줄었다. 양식장 업자들이 어민들로부터 사 들이는 실뱀장어 가격은 ㎏당 700만원으로, 지난해 350만원의 갑절에 이른다.

실뱀장어가 잘 잡히지 않는 것은 바닷물의 수온이 10도 안팎으로,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다. 실뱀장어는 수온 18~20도일 때 가장 잘 잡힌다.

고흥.여수 연안에서 실뱀장어를 잡는 어민들은 지난해 총 170㎏을 잡아 6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길이 5㎝가량의 새끼 장어를 말하는 실뱀장어는 장어 양식장에 입식되며, 30~50㎝으로 자라면 식용으로 출하된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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