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몰한국인 추모|경도 위령탑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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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조동오특파원】태평양전쟁때 일군에 나가 희생된 한국인의 넋을 추모하는 위령탑이 전쟁이 끝난지 23년만인 8일하오 일본 경도에 세워져 제막됐다.
일본의 한독지가가 14년의 준비기간을 통해서세운 이위령탑에는 한국과 자유중국 일본각지의 동조자들로부터 보내온 반야심경등 4만5백71권의 불경이 보관됐다.
이위령탑의 건립자 소패산등씨는 태평양전쟁중 각전선에서 전사한 군인·징용자·원폭피해자 그리고 전쟁이 끝난다음 전쟁범죄자로 처형된 무수한 한국 사람들의 넋을 한곳에 모아 진혼하겠다는 뜻으로 이 의령탑 건립사업을 추진했으며 이와같은 일은 한일국교가 정상화하기 이전에 두나라 국민이 정신적 유대를 갖는 의미에서도 벌써 이루어졌어야됐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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