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로또가 뭐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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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1530년대 이탈리아 피렌체.

이력:이탈리아 제노바 공화국에서 정치인 90명 중 의원 5명을 선출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춤.

신체치수:키 20.9㎝, 가슴둘레 8.2㎝.

외국어:영국.미국.호주.대만.일본.남미 등 1백여개 나라 현지어 능통.

하루 최고수익:7백68억원.

별칭:제비뽑기.추첨.운.운명.상품 등.

좌우명:인생역전.일확천금.일장춘몽.

특기:서민들에게 약주고 병주기.

숫자 하나에 세계일주와
숫자 하나에 어머니 파출부 그만 두시는 것과
숫자 하나에 아들의 해외 유학과
숫자 하나에 딸아이의 피아노와
숫자 하나에 부모님의 외제차와
숫자 하나에 우리집, 우리집.

'숫자 세는 밤'과 '로또 권하는 사회'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 지난 8일 저녁 추첨한 로또 복권 10회차는 2천6백8억여원어치가 팔려 전체 국민 가운데 성인 한 명이 넉장씩 산 꼴이라고 한다.

<ej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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