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마당 창극의 매진 행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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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이 한옥마을에서 펼치는 마당 창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당 창극은 전주의 대표 브랜드인 한옥·소리·음식을 활용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상징할 수 있는 명품 공연을 만들자는 뜻에서 지난해 시작했다.

 이번 무대에 오른 창극은 심청가를 재구성한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사진). 왕비가 된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와 재회하는 장면을 춤과 노래·영상으로 엮었다. 지난달 18일부터 토요일 밤마다 하는 공연은 매회 250석 전석 매진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분(90%)에 예매 대기자가 수십 명씩 따라 붙고, 현장 판매분(10%)도 5~10분 만에 동날 정도다.

 공연은 판소리를 기둥으로 마당극의 해학과 창극의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숙선·왕기석·송재영·이순단 등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출연한다. 또 전통건축양식으로 지은 소리문화관 전체를 세트로 활용해 무대와 객석, 소리꾼과 관객이 어울리는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장면들도 볼거리다.

 공연은 토요일 오후 8시부터 70분간 진행한다. 입장권은 2만5000원이며, 전북도민은 30%, 청소년과 60세 이상은 50%를 할인받는다. 문의 063-283-0223.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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