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카드결제 130건 … 미국의 1.7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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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은 카드 대국이다. 10일 한국은행의 ‘주요국 지급결제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신용카드 결제건수는 129.7건으로 조사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 주요 15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2위 캐나다(89.6건), 3위 미국(77.9건)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07년까지만 해도 1인당 신용카드 결제건수가 미국·캐나다에 뒤졌지만, 2008년부터 이들 국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소비 진작과 세원 확보 등을 위해 신용카드 이용액 소득공제 등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을 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불카드 이용은 아직 신용카드만큼 활성화돼 있지 않다.

1인당 직불카드 이용건수는 38.2건으로 스웨덴(169.9건), 미국(157.3건) 등에 비해 많이 뒤졌다. 우리나라의 1인당 카드 이용액(미국 달러화 환산 기준)은 9562달러로, 호주(1만8285달러), 캐나다(1만583달러) 등에 이어 여섯째였다. 결제 건당 카드 이용액은 평균 57달러로 아래에서 여섯째였다. 카드 결제가 일상화돼 소액 결제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한편 2012년 우리나라 국민의 총 카드 결제건수는 전년보다 14억743만 건(17.2%) 늘어나 100억1676만 건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100억 건을 넘어섰다. 이 중 체크카드가 24억9188만 건으로 31.3% 증가했고, 신용카드는 74억7952만 건으로 전년보다 13.4% 확대되는 데 그쳤다. 선불카드(4476만 건)와 직불카드(58만 건)는 각각 17.0%, 27.3% 줄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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