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No) 타이’와 양복 상의 탈의에 대해 칭찬했다.
수석비서관 회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미 노타이 차림으로 진행됐다. 10일 오전 서울 기온이 27.9℃ 에 오르자 회의 참석자들은 상의까지 벗었다.
허태열 비서실장이 이에 대해 설명하자, 박 대통령은 “잘하셨다”며 청와대의 솔선수범을 칭찬했다. 이어 “여름에 윗도리 입고 어떤 때는 넥타이까지 메고 하는데 전기를 절약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청와대에서는 모든 사무실에서 28℃ 이상일 때만 냉방기를 가동키로 했다. 청와대는 부품 비리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전력부족 사태가 예상되자 지난달 31일 허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솔선수범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절약 실천 방안을 마련해 실시중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솔선수범해서 전력소모를 줄여 주시기 바란다”라며 “저도 요즘 에어컨을 전혀 틀지 않고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