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은 개점 휴업|휴게실 준비도 없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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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그런가하면 박람회장 뒷문 뒤에 마련된 간이역은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 상행 15개 열차 하행 13개 열차의 간이역을 꾸밀 때는 하루 수천명의 승객을 예상했는데 타고 내린 손님이 겨우 1천5백여명뿐. 문기철 간이역장은 『PR가 되지 않은 탓』이라고 울상.
따가운 늦더위 뙤약볕 아래 그늘 하나 없고 휴게실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11일도 5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붐빈 박람회에서 김태길 군 (l5·북아현동) 등 5명이 일사병으로 쓰러져 응급의료실의 신세를 지는 등 법석을 떨었다. 이날 미아 보호실에 엄마 잃은 35명의 꼬마들이 합창하듯 울어대어 5명의 보모들은 비명을 올릴 지경. 11일까지 67명의 미아가 생겼으나 모두 엄마를 찾아갔다. 12일부터 「걸스카웃」에서 2명씩 나와 5세 이하의 입장객에게 이름 쓴 「리번」을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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