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에게 띄우는 편지] 4. 참된 삶 위한 5가지 수양법(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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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지입니다. 오늘은 삶을 참되게 사는 데 꼭 필요한 마음 수양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모두 다섯 가지인데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생명의 파괴로 야기된 고통을 늘 마음에 새기도록 해보세요. 동정심을 키워 가며 사람과 동물.식물, 그리고 광물의 생명까지 보호하는 길을 배우겠다는 다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이 그 어떤 미물도 죽이지 않을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 무엇인가를 죽이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여러분의 사고에서, 여러분의 삶의 방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 어떤 살상 해위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두번째 수양법은 착취와 사회적 불평등.절도.억압으로 야기된 고통을 깊이 새기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정감 어린 친절을 몸으로 베풀고 사람과 동물, 식물과 광물의 안녕을 위하는 길을 익히겠다고 다짐해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시간과 에너지, 물질을 정말로 곤경에 처한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관용을 실천하게 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것이면 무엇이든 절대로 훔치지 않고 갖지 않겠다고 다짐하세요.

세번째 수행은 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성적 비행(非行)으로 야기된 고통을 항상 인식해야 합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연인과 연인, 남편과 아내, 가족, 그리고 사회의 안전과 통합을 지켜나갈 길을 배우고 책임감을 키워가겠다고 다짐하세요.

사랑과 끈끈한 책임감이 결여된 성 관계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적 학대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연인과 부부와 가족이 성적 비행으로 깨어지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이 가진 모든 힘을 다 쏟아야 합니다.

또 생각이 깊지 못한 말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함으로써 야기되는 고통을 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애정이 담긴 말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 주기 위해 그들의 말을 경청하겠다고 다짐하세요.

말이란 것은 행복을 부르기도 하고 고통을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 사실을 늘 명심하면서 진실을 말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말을 할 때 즐겨 쓰는 단어는 상대방의 자신감과 기쁨과 희망을 고무하는 것이면 좋습니다. 그리고 확실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지 말고, 자신이 확신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사려 깊지 못한 소비로 일어나는 고통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사려 깊게 먹고 마시고 소비함으로써 여러분 자신을, 여러분 가족을,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사회를 위해 육체 및 정신적 건강을 가꾸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육체에, 여러분의 의식에,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과 사회의 집단적인 육체와 의식에 평화와 안녕과 기쁨을 불어넣을 것만을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십시오.

알코올이나 다른 독성 물질을 섭취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야 합니다. TV 프로그램과 잡지.책.영화, 그리고 대화에도 맘에 독을 쌓는 것들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자각과 동정심으로 꽃 피우고자 하는 씨앗이 있습니다. 만약에 스승이나 친구가 이 씨앗이 싹을 피울 수 있도록 건드려주는 방법을 안다면, 그 사람은 곧 보살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위하는 길을 걷겠다고 다짐하는 사람 모두가 보살입니다.

여러분은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곤경에 처하거나 죽음에 직면했을 때, 그때까지 자신이 올바른 길을 걷지 못하고 살아 있는 존재에 해를 끼쳐왔다고 판단될 때 여러분은 그 고비를 넘기기가 참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다섯 가지 수행을 통해 삶의 정도(正道)로 들어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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