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죄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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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일은 북괴가 이른바 그들 「정권」 의 「창건일」 이라고참칭하고있는 날이다. 올해 그20주년과 때를 같이하여 그들은 「푸에블로」 호 승무원의석방설을은근하게전파시겼다.이것은 아마도 북괴가 그들의「창건일」과 그존재에대한새로운 선전의 필요성이 절실하였기때문에 취한 상투적인선전공세이었음이분명하다.
20년전 김일성도당은 그이전에 조작한 소위「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1946년 2월8일 발족)를 모태로 비법적인 괴뢰집단을 수립했다.1945년8월25일 평양에 소군사령부가 설치된 직후부터남북의 영구분단,북한의 적색화, 나아가서는 전한국을적화하기위한 적색기지 구축작업이 이미 시작되었다.귀뢰집단의 수립은 북괴의 반민족적 반민주적만행을 영구화하려는 신호였다.
그로부티 북괴는 보다조직적으로 북한에 무참한 학정을 감행했고 대남침략의 책동을 계속하여 왔다.해방직후의 혼돈한 시기를 이용한공산분자의 파괴활동은 물론,6·25의 무장침략과 휴전후계속된 북괴의 도발행동은대남침략의 상황을 응변으로설명하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민족적인 전통과 유산을 말살하는 한편김일성1인체제를 굳히면서 숙청에 숙청을 거듭했다.1950년12월의 연안파 (무정)의 숙청을 비룻해서 이른바「민족파」로 지목되는 이승엽 (53·8) 과 박헌영(55·12) 을 처단했고 작년봄 이른바 「당인파」 를 숙청했다는보도는 그 전형적인예가아닐 수 없다. 오늘의 「동지」라하더라도 내일의 보장이없는 것이다.
오늘날 북괴는 김일성을전대미문의 개인숭배로 우상화하면서 더욱더 대내외적으로 발악하고 있다. 김일성은 남북의 무력통일을 시도하고있다.격화하는 중·소분쟁과 연관해서는 김일성의권력기반이 동요하자 이른바「자주노선」 (68·8·12) 을내놓았다.김일성은 그의 독재정권의 수호와 강화책을 위한방법이라면 그 어떤 해괴망측한 궤변이나 수법도 서슴지 않고 있다.
북괴집단수립 20년은 그야말로 잔학한 숙청과 침략으로 점철된죄악사였다.한편북괴가 걸어온 지난 역사에서특히 숙청을 일삼았다는 것은 당내의 분열파 위기가 계속되었음을 노정하는 것이기도하다.
북괴의 숙청사와 더블어「군인파」 가 득세하고 있다는 보도는 당내의 위기와 국제공산주의위기가 가일층 가열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보아도 좋을 것이다.공통적으로 공산권내의 위기가 있을때 군부의 수렴작용이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간과할 수 없다.
앞으로 북괴는 그권력구조가 가지는 모순과 갈등, 인간성과 민주성을 망각한 횡포한 독재로 야기되는 시대적인 반발앞에 그 아무때고붕괴하고야 말것이다. 그렇지않아도 현금 공산권의 전체체제의위기가 일어나고있다.
우리는 이념이나 체제에있어서의 우위성을 절감하는동시에 이땅에서 공산독재가 사라질때까지 싸워야만 할 것이다.특히 북괴가 시도하는적색무력통일의 음모를 경계하고 분쇄함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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