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STX 지분 10.8% 매각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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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우리은행이 STX그룹의 계열사인 포스텍에 대출을 해주면서 담보로 잡은 강덕수 회장의 ㈜STX 주식과 포스텍의 ㈜STX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STX는 STX조선해양·중공업·팬오션·엔진의 지분을 갖고 있는 그룹 내 지주회사다. 우리은행이 담보로 잡은 ㈜STX의 지분은 총 10.8%다. 우리은행이 이를 처분하게 되면 강 회장과 포스텍의 ㈜STX 지분은 10%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강 회장-포스텍-㈜STX-계열사’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흐트러지면서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긴다.

 STX그룹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강 회장은 “STX의 지주회사 체제는 향후 신속한 경영정상화는 물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주회사 체제 유지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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