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대결의 초점|여자농구 (대북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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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대회개막전 예상했던 대로 한일양국의 왕좌다툼으로 압
축됐다.
30일까지 한일 양국은 똑같이 6연승으로 화려한 전승의 기록을수립, 대회최종일인 31일 양국의 숙명적인 대결로 패권의 향배가 결정짓게된다.
현재까지의 전적을보아 양「팀」의 승패를 점쳐보면 한국은 박신자 김추자등 화려한「스
타·플레이어」등이빠진대신젊은장신의신인들로진용을개편, 「리바운드」와힘에의존한「파이팅」의 경기를 보여왔다.
더구나 한국은 박용분(175) 강귀애(176) 오명자(173) 서영숙(170) 홍성화(172) 강부임(176)
김영임(170.5)등 170센티이상의 장신선수들이 7명으로 거구의「팀」으로 불려왔으며 이들의
짜임새있는 「팀워크」와고른득점율은 상대방의 무서운 존재가 되어왔다.
한국의 장신에비해 맞설 일본은「체코」 및 동경대회등 국제경험이 많은 청목 흑전 전천
신원등이 기라성같이 버티고 있어 이들의 뛰어난 개인기에 의존할것으로보인다.
그러나 일본「팀」은한국의 장신선수들에비해 신원 전천 흑전등 170센티이상이4명뿐이어서 신장면에서 훨씬 뒤지고 있으며 이들의 노련한개인기도 30일까지의 전적을보면 한국이 득 574점, 실 187점으로 387점의득실차를 나타 냈으며, 일본은 득563점 실214점으로 349점의
득실차로 한국이 단연 우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이번대회에서 총87점으로 최고득점을얻은 서영숙과 조복길(77점) 홍성화(73점)등이 제「페이스」를 잃지않는경우 한국「팀」의 2연패의 꿈이 실현될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이 자랑하는 「맨투맨」수비가 많은 허점을 보인점으로보아 이에 돌파구를 찾고
「존·디펜스」에의한 수비와 힘에의한 속공으로밀고나갈경우「동양의 왕좌」는 박신자등이 없어도 쉽게 유지할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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