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자유통제 부활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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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라하29일AP·로이터=본사종합】「체코」와 소련지도자들은 29일밤 「체코」자유화운동의 앞날을 판가름하는「치에르나나드티수」소·「체코」담판회담1차회의를 마쳤다. 2차회의는 30일상오9시 (한국시간하오5시) 속개되며 정오에「코뮤니케」를 발표하고 회의를 모두 끝낼예정이다.
「체코」관영「체테카」(CTK)통신은 이날회담이 밤늦게까지 종일 계속되었으며 두나라는『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밝힐뿐 회담내용이나 분위기에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동부「슬로바키아」의 「우크라이나」접경선에서 2킬로가량 떨어진 「티사」강변에 있는
「집시」들의 도시인 소철도읍「치에르나나드티수」의 영화관에서 열린 이담판에는 소련측
에서「레오니드·브레즈네프」공산당서기장을 비롯하여「알렉세이·코시긴」수상 「니콜라
이·포드고르니」연방최고회의간부회의의장(국가수반) 「미하일·수슬로프」등 정치국원9명
이 참석했으며 「체코」측에서는 「알렉산드르·두브체크」당제1서기를 비롯한 간부회의정회원 11명 전원과 「루드비크·스보보다」대통령이 참석했다.
「체코」의「텔리비젼」은이날 두나라 수뇌들이 악수를 교환하는 장면을 중계했을뿐 회의광경이나 토의사항에관해서는 아무런 발표도 없었으며 회의장인 인구2천명의 「치에르나」시의 극장및 1백미터떨어진 역구내는 삼엄한 경계망이펴져 수백명의 정사복경관및 비밀경찰들이지키고있었다.
비밀회담을 조건으로 「체코」영내회담에 동의한 소련측은 개회초 「카메라맨」들이 「치
에르나」시에 와있는것을 항의하여 긴장된분위기에서 회담이 시작된것으로 전해졌는데 「유고」의 탄유크 통신은 이날 「모스크바」발신으로 소련이「치에르나」회담에서 양측에 만족할만한해결책이나올것을기대하고있으며「체코」에대해①언론및개인자유통제의부활 ②「반사회주의분자들」의축출 ③「바르샤바」조약기구에대한 충성맹세등을 「체코」측에 요구했다고전했다.
「체코」공산당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으로 소「체코」사이의 긴장관계가 급격한완화를 보일것으로는 보지않고 있으며 기껏해야 소련의 대「체코」신경전의 완화를 기대할수 있을뿐이라고전했다.
소련은이번 담판에서 「체코」측이 과도한자유화노선을고집, 공산권을이탈하려들 경우 무력개입과아울러경제봉쇄를단행할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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