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백관 모이긴 처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5일 아침 9시부터 경복궁에서 시작된 무장공비의 침투 및 파괴행위에 대처하는 대규모 상 연설은 오는7일까지 사흘동안 계속되는데…. 통제부에서 내리는 가상상황이 밤중에만 집중되는 바람에 훈련에 참여한 각부처장·차관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상황판단서」작성에 분주했고 총지휘자인 정일권 국무총리는 매시간 훈련장내각부처를 돌며 직원들을 독력.
각 부처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제각기 통제부와 심판부 직원들에게 예정된 상황을 미리 알아내려고 신경전을 쏟기도.
연습기간중 매일 밤 10시부터 국무위원들은 정총리 주재로「진중국무회윈를열곤연습진행을펑가분석하고있는데 5일 밤 한국무위원은『경복궁에서 문무백관이 모여 국사를 논의한 것은 1세기 반에 처음』이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연습기간 중 시급한 일 이외에는 장·차관의 결재를 맡을 수 없어 일상업무가 정돈상태에 빠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