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사태' 후폭풍… KBS N, "앞으로 LG선수와는 경기후 인터뷰 안해"

이효종 KBS N 스포츠 편성제작팀장이 SNS을 통해 “우리 방송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 트윈스 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LG트윈스 투수 임찬규(21)가 경기 종료 뒤 일일 MVP 정의윤(27)과 인터뷰를 하고 있던 정인영(28) KBS N 아나운서에게 물을 끼얹은 데 대한 방송사 측의 조치다.

이 팀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리머니에도 매너와 상황 판단 등 최소한의 룰은 필요하다”며 “물벼락 세리머니는 선수와 아나운서의 전기감전 위험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 시청자의 시청방해, 방송사고의 위험, 아나운서의 피해 등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단해 줄 것을 KBO와 LG구단에 수차례 요구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LG구단 홍보팀의 코멘트는 ‘수차례 주의를 줬지만 임찬규가 말을 안 듣는다’ 였다”며 “도대체 기본적인 소양교육은 누구의 몫인지, 그 조직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최소한의 통제도 안 되는지, 진짜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조직인지….”라며 구단에 불만을 드러냈다.

정인영 아나운서를 향한 임찬규의 물세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도 정 아나운서가 팀 동료 이진영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 물을 끼얹어 몸과 옷을 젖게 한 것이다.

이 팀장은 “LG팬들껜 죄송하지만 KBS N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아나운서와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라고 이유를 밝혔다.

인터넷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