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따라 문교정책 번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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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9학년도 중·고교 입시 지침에서 소아마비 등 지체부자유아동에게 주려던 문교부의 체능특혜방침이 장관이 바뀌었다 하여 백지화하게 되었다.
권오병 문교부장관은 7일 상오 중·고교 입시에 있어 지체부자유아에 대한 체능특혜는 줄 수 없고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지체부자유아에게 체능특혜를 줄 경우 일반 수험생들의 반발이 올 뿐만 아니라 자유경쟁의 원칙에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문홍주 전 문교부 장관은 지난 3월 각 시·도 교육감에게 시달한 69학년도 중·고교입시 지침에서 소아마비 등 지체부자유아들에게는 특혜를 주기로 결정, 따로 지체부자유아 체능 배점 기준까지 마련했으나 이를 변경함으로써 교육정책이 장관의 경질로 변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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