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수집차 두 번째 귀국|「리처드·E·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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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순교자」 「더·이노슨트」의 작가 김은국씨(리처드·E·김」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지난 l일 모국을 찾았다.
그가 교편을 잡고있는 미국 「매서추세츠」대학의 여름방학을 틈타 세계일주여행 중 한국에 들른 김씨는 이번 여행목적이 미국의, 국민학교, 중·고교대학에서 쓰일 한국에 관한 교재를 집필하기 위해 그 자료를 수집하는 일과 「아틀랜틱」지 요청으로 월남전에 대한 동남아 여러나라의 여론을 취재하는 일이라 밝혔다.
그는 3년만에 고 다시 보는 모국을 인상이 『무척 밝아졌다』고 말하면서 그때는 젊은이들의 어깨가 축 늘어진 것 같았는데 이제는 모두 활기가 있고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간중앙」에 연재중이며 미국서는 10월초에 출판 될(「호른·미플린」출판사) 두 번째 소설 「더·이노슨트」에 대해 그는 『일부에서는 5·16혁명을 주제로 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만 그건 배경만 한국을 빌었을 뿐이지 전혀 「픽션」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후진국 내지 중진국 사회의 특징이 폭력에 의한 혁명에 있고 그 혁명이란 상황 속에 처한 인간의 모습은 어디나 공통돼 있다고 봅니다. 말하자면 어떤 정치이념을 떠나 혁명을 앞에 둔 두 가지 유형의인간(여기서는 이소령과 민대령)을 부각시켜보려 한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 번째 소설의 소재는 「아시아」 모는「유럽」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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