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구석구석 바둑「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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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 바둑인구를 1백만으로 헤아린지도 별써 5,6년 전의 일. 그동안 상승일로의 보급율을보여온 기계의 현황은 여러모로 많이 달라졌다. 갖가지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한국기원에 들려보면 각 신문사의 「타이틀」전「스케줄」로 월중예정표는 꽉메워져 있다.『바쁩니다. 너무 바빠요. 거의 공식 대국이없는 날이 없으니까요』 기원총무 김재구씨의 활기있는 비명이다. 4,5년전만 해도「타이틀」이라야 통틀어 네개밖에 없었다. 이제는「프로」기전을주최하는 신문만도 갑절인 8개사에「아마추어」행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만이 아니라「붐」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새삼스럽게 일본을 들출 필요는 없겠고「뉴요크」에서「본」으로 「런던」으로 「모스크바」로 진영의 동서없이 전파된 바둑 열은 우리의 상상을훨씬 넘어서고 있다. 그러면 우선 가까운 우리 기단부터 살펴 나가면서 널린 화제를 묶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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