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희진씨 이색「시미전」>
「청동시대」와 근작에서 추린 15년간의 결정은「시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라는 그다운집념과 격조를 보여준다. 공교롭게도 개장 전날 그를 시단에 추천한 스승 지당시이늘 잃은그의 표정은 밀려드는 관람객 틈에서도 마냥 어둡기만했다.
시인 박희진씨는「시미전」이라는 색다른 전시회를 l8일부터 (22일까지) 신문회관 화랑에서 열고 80여편의 작품을 내걸었다. 모든 예술분야에 공통적으로 담겨진 시의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되살려 내려는노력-. 이를테면 회화·음악·조각·사진등에서「시미」를 추구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한편 괴리된 독자와 시인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하나의 시도로서 주목되고 있다. 시가 오늘날처럼 독자로보터 소외된 시대도 일찍이없었다. 어디까지나 시인도 사회적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씨는 독자의 향배를 이러쿵저러쿵따지기전에 시인들자신이 책임감을느끼고 접근해 가는노력이 필요하다고역설한다.
시의 부흥-. 그것은 곧시인들의 책임이아니냐는 것. 그렇다고 독자의 구미만을 고려한 영합이라는뜻은 물론아니다. 좋은시를 보다 친근감을 가지고 읽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한 것이전시회를 열게된 동기. 처녀작「무제」를 비롯해서 두시집「실내악」시인>
문단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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