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의·치대 신입생 뽑을 때 지역할당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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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외 지역에 소재한 지방대가 의대·치대·한의대 신입생을 뽑을 때 일정 비율을 자기 지역(시·도) 출신 고교생으로 채우는 지역 할당제가 추진된다. 지방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학전문대학원·약대는 일정 비율을 자기 지역 지방대 출신 중에서 뽑게 된다. 인기 전공 분야에 지방고·지방대 출신들의 진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육부 신문규 지역대학육성과장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올해 제정되는 ‘지방대학 육성법’에 담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방침은 이날 충남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책포럼에서 공개됐다.

 신 과장은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지방에서 의대를 나와 개업은 수도권에서 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방고 학생들은 자기 출신 지역에서 개업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니 지역 할당제를 도입해 달라는 게 지방대의 요청”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일부 지방대가 대학 차원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실시해 지역 출신을 우대해 오긴 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인재 전형이 대입 전형을 복잡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와 대교협은 2014학년도 대입에선 이 전형을 금지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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