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가뭄 농작물 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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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계속되는 가뭄은 발전량을 줄어들게 하고 전국각지의 농작물에 큰 해를 주고있다. 그러나 중앙 관상대는 가까운 장래 비다운 비는 기대할 수 없다고 예보하고 다만 8∼9월에 곳에 따라 약간의 비가 내릴 것 같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가뭄이 심한 영동지방, 그 중에서도 강릉 일대는 내년 4월까지의 평균 강수량 2백53.8밀리의 9분의 1밖에 안 되는 28.1 밀리가 내려 기록상으로도 40년 전인 1928년 큰 가뭄(1백28밀리)이래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올 들어 4월까지 1백23.8 밀리가 내려 평균 강수량 (161.8)에 40밀리 가량이, 영남지방(대구)은 4월까지 72.4밀리가 내려 평균 강수량(152.8)보다 70∼80밀리 가량이 적게 내렸으며 가장 비가 많이 온 호남지방(목포)이 4월까지 l백47.7밀리가 내려 역시 평년(218.9)보마 70밀리 가량이 부족하다.
그 밖의 호남 지방이 평균 예년 보다 10∼30밀리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앙 관상대는 이와 같은 계속되는 가뭄은 원래가 3∼4윌 이 건조기인데다가 올해는 중국내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활동이 미약해져 비가 오더라도 보슬비 전도로 지나가게 된다고 그 이유를 들고 오는 8∼9일 기압골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나 이 역시 크게 기대를 걸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 가뭄으로 영동 지방을 비롯한 각 지역에는 못자리를 내지 못한 곳이 많으며 특히 콩·보리 등 밭농사에 피해가 크다.
중앙 관상대에 기록된 4월까지의 각 지방별 최저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
▲서울=1965년 48.7밀리(평균161·8)▲강릉=1943년 99.6밀리(평균253·8)▲대구=1943년 63.7밀리(평균152.8)▲목포=1929년111.3밀리(평균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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