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여자친구 변사… 또 '아니면 말고' 신상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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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호영(33·사진)씨의 승용차에서 손씨의 여자친구 윤모(30)씨의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22일 윤씨의 유가족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일단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 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현재 윤씨의 시신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안치돼 있다. 전날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손씨는 22일 오전부터 빈소를 지켰다.

경찰은 이날 윤씨와 관련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떠도는 것에 대해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부터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윤씨의 실명과 경찰의 수사 상황, 증명사진 등이 나돌았다. 이 중 윤씨가 연예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의 소속사인 CJ E&M 측은 “손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여성은 손씨와 1년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로 연예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라고 설명했다. 증명사진 역시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변사자가 일반인이고 유족의 요청도 있어 수사과정을 공개하기 어렵고, 인터넷 등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서울 대치동의 견인차량보관소 주차장에 있던 손씨 소유의 그랜드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윤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 3개와 화로, 빈 수면제 통 1개, 유서 등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제적인 문제와 손씨와의 갈등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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