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우정에「댕큐」연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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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일 아침 중앙청옆문부근에 완전 무장한 미군20여명이 「트럭」을 세우고 무반동 총까지 거리에 내려놓고 웅성대 지나가던 시민들이 무슨 일이 생겼나하고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알고 본 즉 이들은 김포에서 5일간의 대 간첩작전 등 훈련을 마치고 귀대하던 미군장병들로 「트럭」이 고장, 아침7시부터 여기에서 다른 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데 서울 창성동47의5호 이옥실(64) 할머니는 날계란과 「도너츠」등 먹을 것을 가져다주어 병사들을 감격케 하기도 했다. 8개월 동안 한국에 있었다는「벤자민·W·마뉘이아」병장은 4개월 동안 휴전선에 근무했다면서 요즘 북괴의 도발행위는 심각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미 군병사들은 9시30분 8군「버스」에 타고 고장난 「트럭」은 둔 채 부대로 돌아갔다. 미군들은「버스」로 떠나면서 『이 할머니「댕큐」를 연발, 흐뭇한 여운을 남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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